나의 여행/2013 Hello 후쿠오카

혼자 떠난 후쿠오카 여행 - [2-Day] 인생 최대의 고민 나가사키 야경 볼것인가? 말것인가?

Laonzena 2013. 9. 1. 12:13

여행 둘쨋날 아침이 밝았다. 첫쨋날에 이어 여전히 두통이 이어졌다. 한국에서도 두통이 있을 경우 하루 자고 나면 괜찮아 졌는데 이상하게 이번엔 오래갔다. 아무래도 두통약을 사야 할것 같은데 일본어는 못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검색 고고. 둘쨋날부터 데이터로밍을 신청해놨던 터라 이날부터는 데이터를 쓸 수 있었다. 그래서 검색해보니 EVE 어쩌고 저쩌고 하는 두통약이 좋다길래 의사 소통이 안될걸 대비해 화면을 캡쳐하고 하카타역으로 갔다. 약국을 찾다가 못찾고 인포메이션 센터로 가서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어 센터 직원에게 한국말 할 줄 아느냐고 영어로 물어봤더니 할 줄 안다고 하길래 약국위치를 물어보고 알려주는 곳으로 가니 내가 캡쳐했던 약이 진열대에 떡하니 보이는게 아닌가... 냉큼 집어들어 다른 말 필요없이 계산만하고 나와서 바로 먹었다. 약 먹었으니 낫겠지 뭐....





자. 약도 먹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해보자. 오늘 일정은 나가사키다. 여행일정에 나가사키와 유후인을 갈 계획이 있어서 한국에서 여행사을 통해 북큐슈 레일패스 3일권을 샀다. 가격은 대략 7만원 정도. 여행사 구매하면 교환권을 주는데 그건 말 그대로 교환권이다. 열차를 타기 위해서는 일본 현지에 도착해서 위에 보이는 열차표로 교환해야 한다. 특히 유후인을 갈 예정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유후인노모리라는 열차를 많이 이용하는데 유후인노모리는 꼭 예약을 해야만 탈 수 있다. 다른 열차보다 유후인 노모리 열차가 인기가 많아 매진될 수 있으니 미리미리 시간표를 확인하여 일본 도착 즉시 교환하는게 좋다. 나도 일본 도착 즉시 나가사키와 유후인 가는 열차를 예매했는데 나가사키는 내가 원하는 시간대에 맞춰서 예매 할 수 있었지만 유후인 노모리의 경우 내가 원하는 시간이 없어서 부득이하게 여행 시간을 좀 변경해야 했다. 사정은 유후인 여행기에서 자세히 다루기로 하고 열차를 타고 나카사키로 이동한다. 나카사키는 하카타에서 카모메 특급 열차를 이용하면 약 1시간 50정도 걸린다.



나가사키 여행 일정 : 나카사키 원폭 기념공원 > 데지마 >쇼오켄본점 (메가네바시) > 글로버공원 > 이나사야마 야경(볼것인가? 말것인가?) 








원래는 이렇게 매끈하게 빠진 녀석이 나가사키 갈 때 타고가는 카모메 열차인데 내가 탔던 열차는 검은색의 좀 평범한 열차였다.

그렇게 내가 상상했던 카메모와는 다른 열차를 타고 약 2시간정도를 달려 나가사키에 도착했다.






나가사키는 전차가 다닌다는게 큰 특징이다 도로 한가운데로 다니는 전차는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이라 색다른 경험이다. 무엇보다 나가사키의 주요관광지는 전차를 이용하면 왠만한 곳은 모두 이동이 가능하며, 그것보다 더 좋은건 전차 정류장에서 내리면 거의 대부분의 관광지가 도보로 5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 물론 이 5분은 헤매지 않고 잘 찾아다닌다는 전제하에 그렇다는 말이다.




전차 내부는 대략 이런 모습이다. 지하철 두량의 크기정도 된다. 나카사키를 당일치기로 여행하고자 할 경우 1일 패스권을 이용하면 된다. 1일 패스권은 500엔인데 하루동안 무제한으로 탈 수 있다. 한번 타는데 220엔 정도 하니 주요관광지를 전차로만 이동한다면 오히려 교통비를 덜 수 있다. 일본의 전차나 버스는 한국과 다르게 뒤로 탔다가 앞으로 내리면 되는데 내릴 때 패스를 보여주고 내리면 된다. 











나가사키 원폭 평화공원에 도착했다. 평화공원 가는 방법은 두가지다. 카모메 열차를 타고 나가사키 역에서 내려서 평화공원까지 가는 방법과 카모메 열차를 타고 나가사키 한정거장 전인 우라카미역에서 하차해서 가는 방법이다. 여행전 블로그를 보니 시간이나 동선을 아끼기 위해서는 우라카미역에서 내리는게 더 효율적이라고 해서 나는 우라카미역에서 내려서 갔다. 우라카미역에서 내려서 전차 1일 패스를 구입 후 전차를 타고 평화공원이 있는 마쯔야마마치역에서 내리면된다.우라카미역에서 2~3정거장 정도밖에 안걸리는 가까운 거리다. 나가사키의 전차 정류장간의 거리는 짧은 편이다.








위령탑 같이 보이는곳에 물병이 놓여있다. 파란 바구니의 정체는 물과 주걱이 담겨져있는데 원하는 사람들은 주걱으로 물을 떠서 조화에 살짝 부어주면 된다.






평화공원을 둘러보면 가장 많이 볼 수 있는게 바로 물이다. 어딜가나 물이 보인다. 그 이유는 원폭이 떨어지고 나서 생존자들에게 가장 필요했던게 물이었다고 한다. 물이 부족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을 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위령탑 앞에도 생수통이 놓여있고 어딜가나 물을 쉽게 볼 수 있다.



나가사키 평화공원은 1945년, 8월9일 11시 2분 지상에 거대한 하얀 빛이 덮쳤다. 24만 시민중에 15만이 사망했다. 11시 2분인채로 시간이 정지된 시계, 변형된 유리병등이 그당시의 참혹했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채로 있다. 나가사키 원폭자료실(長崎原爆資料館)의 1300점의 자료는 모두가 당시의 참혹함과 처참함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다. 


그날이후로 반세기, 영원히 한포기의 풀도 자라지 않을거라 예상했던 이곳에 평화의 공원이 생겼고, 푸른녹음과 울창한 나무와 벗꽃이 자리잡았다.

더이상 전쟁이라는 슬픔이 없도록,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지어진 공원이다. 공원안에는 하늘을 가르치는 손은 원폭의 위협, 수평으로 내민 손은 평화를 기원하는 北村西望作 평화기념상이 자리잡고 있다.


출처 : 다음(daum) 검색







이곳이 바로 원자폭탄이 떨어진 위치다. 위에있는 평화공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처음엔 같은 곳에 위치한 줄 알고 한참 찾다가 없어서 주변 약도를 보니 원폭 중심지는 평화공원과는 떨어져있었다. 원폭 중심지는 원폭 역사박물관과 가까운 곳에 있다. 계획에는 이곳에서 둘러본 후 글로버 공원으로 가서 점심으로 나가사키 짬뽕을 먹을 예정이었는데 검색해보니 나카사키 짬뽕을 먹으려고 했던 사카이로라는 곳이 2시부터 5시까지는 문을 닫는다는 정보를 보고 일정을 바꿨다. 혹, 사카이로에서 짬뽕을  드실 예정이라면 2시에서 5시 사이는 피하는게 좋다. 짬뽕은 저녁에 먹기로 하고 일단 데지마로 이동했다.






여기는 데미자 워프라는 곳이다. 항구옆에 카페를 비롯한 음식점들이 나란히 있다. 점심을 짬뽕으로 먹을려고 했던 계획을 변경해서 데지마 워프로 왔다. 데지마 관광지는 데지마라는 곳이 있고 데지마 워프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데지마 워프다. 전차 데지마 역에서 내리면 하행선 기준으로 전차에서 내려서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검정색 지붕이 보이는데 그곳이 데지마라는 곳이고 데지마 워프는 오른쪽으로 좀 걸어야 보인다. 데지마 워프에서 카페나 음식점이 많으니 데지마 구경하기 전 후이곳에서 잠시 여유를 가져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데지마 워프에서 먹었던 돈카스. 돈카스 밑에 밥이 있고 그 옆에 스파케티와 야채샐러드가 나온다. 처음에 음식 나온걸 보고 스파게티가 무채 인줄 알았다. 맛도 생각했던것 보다 맛있었다. 날씨가 더워서 더위도 식힐겸 천천히 느긋하게 먹고 나왔다.





이곳이 바로 데미마다. 데지마가 어떤 곳이냐 하면 


데지마(일본어: 出島)란 1634년 에도 막부의 쇄국정책의 일환으로 나가사키에 건설된 인공섬이다. 부채꼴모양의 섬으로, 전체넓이는 약 1.3ha정도이다. 1641년에서 1859년 사이에 대 네덜란드 무역은 오직 이곳에서만 독점적으로 허용되었으며, 쇄국일본 시기에 서양과의 교류라는 숨통을 터놓았던 상징적인 장소이다.


당시 일본은 1년에 한 번 쇼군에게 국제 흐름을 설명하는 네덜란드 상인들을 통해서 서양을 이해했다. 일본이 네덜란드 상인들에게만 교류를 허락한 이유는 네덜란드 상인들의 관심사는 일본과의 무역으로 이익을 남기는 것이지, 전도(傳道)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출처 : 위키백과 (누르면 위키백과로 이동합니다.)








내부에 들어가면 네덜란드 상인들의 생활모습들이 전시되어 있다. 내부에는 에어컨이 나오니 날이 더울 땐 들어가서 쉬는것도 좋다.











데지마 내부 풍경과 미니도형도가 보인다. 데지마는 규모가 큰 관광지는 아니다. 그리고 위에 사진에 나와있는것 외에 다른 볼거리는 없기에 꼭 봐야할 관광지는 아니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데지마를 둘러보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다음 장소는 쇼오켄 본점인데 본점에 들르기 전에 후쿠사야 본점에 가서 나가사키에서 유명한 카스테라를 구입했다.




여기는 나가사키 쇼오켄 본점이다. 이곳에서 더위를 피해 나가사키에서 유명한 카스테라와 차를 마시기 위해 일부러 찾아갔다. 5년전 오사카 여행에서는 상상조차 못했다. 감히 해외여행을 와서 여유롭게 차마실 시간이 어디 있단 말이냐? 한곳이라도 더 보아야할 소중한 시간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때는 상상도 못했으나 이번 여행은 달랐다. 못 보는 곳이 생기더라도 내 맘껏 허세를 즐기리라. 저기 앞에 있는 4분의 손님들은 한국분들이시다. 사실 이곳에 와서 카스테라와 차를 주문할려고 메뉴판을 봤는데....


맙.소.사. 메뉴판에 사진도 없고, 영문명도 없고, 온리 일본어만 있는거다. 살짝 당황하면서 주문하기를 미루고 있었더니 앞에 계신 한국분들이 먼저 주문을 하시더라.저분들도 일본어에 능숙하지 않았던지 저분들의 주문을 엿들으니 아이스커피, 녹차(그린티라고 하길래), 카스테라 뭐 이렇게 말하길래, 아! 아이스커피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주문하기 위해 손을 들었다. 근데 종업원 아주머니께서 내 주문 받는걸 깜박하고 계셨나 보더라. 내가 손을 드니 온갖 미안한 표정을 다 지으면서 쓰미마셍~ 하면서 다가오길래 펼쳐줬던 메뉴판을 덮고 주문을 했다.


" 아이스크피 One, 카스테라 One." 이라고 했더니 종업원 아주머니께서 내 주문을 다시 한번 확인하더니 "하이" 하면서 가더라. 





그렇게 해서 나온 메뉴가 짜잔! 바로 이렇게 나왔다. 다 좋았는데 아이스 커피가 양이 좀 작다. 카스테라는 맛이 아주 좋다. 한국의 빵집에서 사먹는 카스테라보다 더 촉촉하다. 기념으로 카스테라를 사왔는데 나카사키 카스테라는  쇼오켄, 후쿠사야, 분메이도가 유명하다. 쇼오켄 본점 1층에서도 팔지만 나는 쇼오켄을 들르기 전에 후쿠사야 본점에가서 이미 카스테라를 사왔다. 후쿠사야 본점은 전차역 시안바시에서 5분거리에 있다. 물론 제대로 한방에 찾아간다는 조건하에 5분이다. 후쿠사야 본점도 사진 찍는걸 깜박했는데 다른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구경해보자. 내가 샀던 카스테라는 노란색 포장으로 된 카스테라 하나 사와서 누나랑 같이 먹었는데 몇개 더 사올걸 후회했다. 부디 넉넉하게 사오시길.


후쿠사야 본점 출처 : 안녕! 리봉짱 님 블로그 가기(클릭하세요)








이곳은 메가네바시(안경다리)로 유명한 곳인데 사실 이곳을 안갈려고 했다. 쇼오켄 본점에서 차를 마시는 여유를 부리다 보면 이런 소소한 곳은 포기해야 한다. 하지만 그전에 블로그 검색했을 때 쇼오켄 본점과 가깝다는 정보를 살짝 들었다. 사실 위에 쇼오켄 본점에서 봤던 한국분들을 안봤다면 갈 생각없었는데 한국분들이 나와 다른 방향에서 걸어오시는걸 보고 " 혹시 저분들 메가네바시 갔다왔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쇼오켄 본점에서 나와서 주변을 살짝 둘러보고 안보이면 그냥 다음 장소로 이동할려고 했는데 쇼오켄 본점을 나와서 조금 둘러보니 하천 같은게 있는게 아닌가! 그래 왠지 여기 메가네바시가 있을것 같아! 라는 촉이 와서 5분 정도만 내려가 보고 안나오면 미련없이 돌아서자 하고 하천 길을 따라 걸어가는데 보인 장면이 바로 이 장면! 그곳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었다. 좀 더 걸을까? 하다 다리 외에는 별로 볼것이 없을것 같아 사진만 찍고 미련없이 돌아섰다. 


이 다음으로 갈 곳이 글로버 공원이었다. 이때 시간이 약 4시쯤 되었던것 같다. 이떄부터 머리가 복잡해졌다. 여기서 글로버 공원까지 가면 넉넉잡고 5시 정도 될테고 글로버 공원 보고 저녁으로 짬뽕을 먹으면 6시쯤 되겠지? 그렇다면 남은 일정은 이나사야마 야경을 보는것만 남는건데...나가사키역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는 7시부터라는 정보를 봤고. 내가 타고 돌아가야 할 열차는 8시 30분. 여유있게 움직이려면 야경을 보더라도 7시 30분이면 나가사키 역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한여름 7시 30분에 제대로된 야경을 볼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안나와서 야경은 90% 정도 포기했던 참이었다. 오사카에서 야경봤는데 볼 때만 와 하지 별로 남는것도 없고 밤에 불켜진 건물 보면 뭐할거야? 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안하며 덥기도 하고 많이 돌아다니느라 힘들기도 하고 그냥 포기하고 돌아가자 라고 생각했으나 그래도 2시간 정도 시간이 남는데 뭐할거야? 라는 생각에 야경을 가? 말아? 를 계속 고민하면서 이동했다.






이봐요..왼쪽 당신! 내가 사진찍는데 불만 있어요?





여전히 뇌구조 한편에 나가사키 야경을 가? 말어?를 저장해둔채 이동했는데 이때부터 도착 후 더 고민을 하게 되었으니 이유인즉슨. 쇼오켄 본점에서 이곳까지 이동시간이 그리 올래 걸리지 않았다는거. 5시정도면 도착할거라 예상했으나 4시 20분 정도에 도착해버렸다. 짬뽕집은 아직 문 안열었을테니 일단 구경하고 밥을 먹자 하는 생각으로 일단 올라간다. 여전히 야경을 가? 말어? 를 두뇌 속 한곳에 저장해둔채.







조금 걷다 보니 오우라 천주당이 보인다. 


오우라 천주당은 팔각형의 탑신을 가진 눈에띄는 돌층계를 올라가면 만날 수있는 천주교회이다.西坂의 언덕에서 순교한 26인의 성인들을 봉양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교회로써 1864년, 프랑스신부에 의해 만들어 졌다.현재는 국보로 지정되어 있으며, 스텐드글라스에서 발하는 아름다운 빛들이 마리아상을 장엄하게 비취이는 경건하고 조용한 교회이다.


벽돌로 만들어져 있으며 클로버정원과도 인접해 있다.나가사키를 대표하는 건축물의 하나로 중요한 관광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출처:다음(daum) 검색.








사람이 많이 있는곳을 따라 계단을 하나하나 올라 성당 내부에 들어갔다.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왠지 찍으면 안될것 같은 분위기기도 하고 주위에 사진을 찍는 사람도 아무도 없길래 사진은 찍지 않고 의자에 앉아 잠시 쉬었다가 나왔다. 성당을 나오면서 찍은 성모마리아상. 그렇게 내부를 구경하고 계단을 내려오는데 왼쪽에 매표소 같은게 보이는게 아닌가? 혹시 이곳이 유료입장? 그렇다. 난 그냥 사람들을 따라 올라가느라 매표소에서 표를 끊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제지하지 않았으며 누구하나 입장권 검사를 하지 않았으니 어찌 나만의 잘못 이겠는가? 공교롭게도 성당에서 죄를 지었으나 나의 무지함을 용서해주시리라.



혹시라도 입장료 내라고 쫒아올까봐 서둘러서 글러버 공원으로 올라갔다.





글로버 공원을 알리는 입구. 이곳 역시 유료입장이다. 이번에는 정문 앞에 떡하니 매표소가 보여서 입장권을 구입해서 당당히 들어갔다.


글로버 공원은 南山手라고도 불리우는 이 일대는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살았던 거주지였다고 한다.


3만평방미터의 원내에는 옛 클로버(일본식:구라바)저택이나 링가저택 등, 시내에서 이사해서 복원시켜놓은 서양식 건물 9채가 있다. 오오우라 천주당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정원의 중심에 있는 것은 1859년에 나가사키시에 무역회사를 설립한 영국무역가 토모스 글로버의 대저택이다. 

나가사키항이 내려다보이는 미나미야마테의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화려한 정원으로 오페라 <나비부인>의 주인공을 맡았던 미우라 다마키의 동상이 있으며 이곳에서 조망하는 항구는 몹시 아름답다.

원내에서는 바다와 稻佐山이 보이며, 입구쪽에는 최초의 서양요리점이 있었다는 비석이 세워져있다.


출처 : 다음(daum) 검색.












산책겸 천천히 둘러보는데 날이 더워서 그런지 문득 꽃할배에서 베르사유 궁전 갔을때 이서진씨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우리집도 아닌데 왜 구경하고 있지? 남의 집을?"











그렇게 서둘러서 남의집(?)을 구경하고 내려가서 짬뽕이나 먹자 하고 짬뽕집으로 향했다.





여기가 나가사키에서 유명한 사카이로라는 짬뽕집이 있는 건물이다. 100년 전통의 나가사키 짬뽕의 원조라는 곳이란다. 







저녁시간이 가까워져서인지 사람들이 꽤 있었다. 커다란 라운드 테이블에 나혼자 앉아 짬뽕을 기다렸다. 드디어 나온 나가사키 짬뽕. 양이 어마 어마 하네. 사실 이시간에 배가 그닥 고프진 않았다. 위에서 봐서 알다시피 4시에 쇼오켄 본점에서 카스테라를 먹은 터였고 시간을 말하진 않았으나 점심으로 먹었던 돈까스도 대략 2시쯤에 먹었던 터라 2시간 간격으로 뭘 먹다보니 배가 많이 고프진 않았다. 그래도 먹어보자 하고 국물을 먼저 맛보는데 국물은 담백한게 나쁘진 않다. 이어서 면을 먹어보는데 입에 넣는 순간. 느끼~느끼~ 면이 엄청 느끼했다. 맛이 나쁘진 않았지만 배가 고프지 않아 다 먹기엔 많은 양 그리고 느끼한 면발 때문에 3분의 2정도만 먹고 남겼다.(3분의 2면 먹을 만큼 먹은건가?)


다 먹고 남겨진 나가사키 짬뽕을 바라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야경 보러 갈까? 말까?"















































이날 나는 야경을 보러 갔을까? 안갔을까?



















































































































결국......

















































나가사키 짬뽕을 먹고 야경을 보던 안보던 일단은 나가사키 역으로 와야 했기 때문에 나가사키 역으로 왔다. 역에 도착한 시간은 6시 15분경 (너무 피곤한데....)

아무리 여유있는 여행을 컨셉으로 잡았다고 하더라도 일본까지 와서 두시간을 그냥 버리는건 아까웠다. 셔틀은 7시부터 운행하니 셔틀을 포기하고 결국 버스타고 가기로 결심했다. 버스타고 야경을 보는곳까지는 약 20분정도 걸렸던 것 같다. 참고로 전망대 올라가는 케이블카와 입장료를 로프웨이 티켓이라고 하는데 이 로프웨이 티켓을 나가사키 역에서 사면 현장에서 사는것 보다 조금 더 싸다. 그렇게 나가사키 역에서 입장권을 샀다. 어떠한 경우에도 환불은 안된다는 직원의 말을 들으면서....이제부터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나는 7시 30분에 내려와야 하는데 그때까지 과연 해가 지고 어두워져 완벽한 야경을 볼 수 있을것인가?









앞에 보이는 케이블카를 타고 저 너머 보이는 산까지 이동한다.
















그렇게 올라와 보니 이런 뷰포인트가 보이네. 우와.....빨리 넘어가거라. 이 해 놈아....







여기는 본격적으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로 가는길.










나가사키 전경이 한눈에 보인다. 우와.....


오사카에서 봤던 야경과는 모든게 다르다...우와...


나가사키 야경이 세계 3대 야경으로 꼽힌다는데 이래서 그렇구나...


이걸 안보고 갈려고 했다니...오길 정말 잘했다.....


안왔으면 정말 후회할 뻔 했다....







우와.....점점 해가 지고 어두워진다. 우와...불도 하나둘씩 켜지네......중간 중간 불꽃놀이도 한다. 화려한 불꽃놀이는 아니고 해수욕장에서 사용하는 그런 불꽃인데 중간중간 터트려지는게 그것도 또 하나의 멋이다.






우와...근데 지금 몇시지?  (7시 15분경)










좀 더 어두워져라.....지금 몇시지? (7시 20분)









지금 몇시지? 7시 40분에 내려가도 충분하려나? (내려가서....케이블카 기다리고...케이블카 타고 내려가고....버스정류장까지 또 이동하고.....버스기다리고...버스타고 이동하고...역에서 화장실 들르고....안되겠네)



정말 1분 간격으로 시계를 보면서 좀 더 어두워져라 좀 더 어두워져라를 마음속으로 바라면서 봤을 만큼 훌륭한 야경이다. 


정말 안봤으면 후회 했을 야경.


단언컨데, 내가 본 야경 중 가장 예뻣던 야경.


내가 가지고 간 아이폰과 똑딱이 카메라로 다 담을 수 없었던 아름다웠던 야경.


모든 피로를 싹 잊게 해준 야경.


나가사키를 여행한다면 아무리 힘들어도 지진이 일어나도 방사능이 날라와도 봐야 할 야경. 꼭 보시길......






그렇게 아쉬움에 나가사키 야경을 뒤로 하고 나가사키 역에 도착한 시간은 8시 10분. 딱 적당한 시간에 도착.


화장실에 들르고 잠시 후 도착한 열차를 타고 하카타역으로 돌아왔다. (열차는 열차 내부에 화장실이 있는데 왜 난 화장실에 집착했나?)


숙소에 도착하니 시간은 11시가 가까워진 시간. 빨리 씻고 침대에 엎어졌다.


내일은 계획과는 다르게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젠장...내가 원했던 건 이게 아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