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2013 Hello 후쿠오카

혼자 떠난 후쿠오카 여행 - [1-Day] 여행 첫날부터 컨디션이 엉망.

Laonzena 2013. 9. 1. 12:14

오늘의 일정 : 집 > 인천공항 > 후쿠오카 도착 > 후쿠오카 타워 > 텐진 > 돈키호테 나카스점.




2013년 8월 13일 ~ 8월17일.2008년 오사카 여행에 이어서 5년만에 다시 일본으로 향했다. 

이번 여행지는 큐슈지역 후쿠오카(방사능에서 그나마 안전할거 같다는 판단하에 결정) 

떠나기전 몇몇 우려스러움(방사능, 지진,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나 항공사고)이 있었지만 개념치 말자 하고 5년만의 여행길에 올랐다. 사람에게 경험이라는건 참 소중하다. 5년전 오사카 여행을 갔었을 때 처음 떠나는 해외여행이다 보니 최대한 많이 보자는 생각에 일정을 너무 타이트하게 짜는 바람에 여행길이 고행길이 되어버린 경험이 있기에 이번에는 최대한 여유있게 휴식을 위한 휴가를 보내기로 마음 먹었다.







성수기라 인천공항에 여행객들이 사상최대를 기록한다는 뉴스보도를 보고 아침 9:30분 비행기였지만 조금 서둘러서 공항에 도착하기 위해 집 근처에서 4:20분에 출발하는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6시. "내가 너무 빨리왔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출출한 배를 달랠겸 공항내 카페에서 가볍게 아침 식사를 해결하고 나오니 어느새 공항은 여행객들의 움직임으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출국수속을 하기 전 약국에 들러 비상약을 구매하고 출국수속을 거쳐 살건 없지만 면세점을 이리저리 구경하다보니 어느덧 비행기 탑승시간이 되었다. 지난번 일본여행을 갔을 때는 일본항공을 이용했지만 이번에는 국적기인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했다. 하필 여행 약 한달 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사고가 발생하는 바람에 항공사고에 대한 우려가 살짝 들긴 했지만 사고 이후 점검을 철저히 해서 어느때보다 안전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로 했다.








약 한시간 정도의 비행끝에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했다. 집에서 인천공항 가는 시간보다 더 짧은 비행시간 만큼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

이번 여행에서는 어떤 일들을 마주하게 될까?





일본 도착 후 첫번째 여정은 후쿠오카 타워를 가는것. 호텔 체크인이 오후 3시부터 인데 숙소가 있는 하카타역에 도착한 시간은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 일단 호텔에 가서 예약내용을 확인하고 짐만 맡겨두고 후쿠오카 타워를 가기로 했다. 첫쨋날 일정은 첫날이니 만큼 아주 여유있게 후쿠오카 타워를 갔다가 후쿠오카 시내를 둘러보는게 계획. 후쿠오카는 지역이 좁다보니 이동거리가 많이 걸리지 않아서 좋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호텔이 있는 하카타역까지는 지하철 정거장으로는 2정거장이며 시간은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하카타역이 후쿠오카 교통의 중심지라서 유동인구가 많고 주변에 호텔과 같은 숙박업소가 많다. 나가사키나 유후인 같은 큐슈의 다른 지역으로 가는 열차도 하카타에서 출발하니 후쿠오카 이외에 나가사키, 유후인등 큐슈지역을 둘러 볼 예정이라면 하카타 근처에 숙박을 잡는것도 효율적이다. 


호텔에 짐을 맡기고 하카타역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후쿠오카 타워로 갔다. 하카타에서 후쿠오카 타워까지는 버스를 이용하면 약 20분정도 소요된다. 

8월의 일본 날씨는 매우 덥고 습하다. 5년전 오사카를 갔을 때도 8월이었지만 이번 여행보다는 더위가 덜 했던거 같았는데 이번에는 유난히 더웠다. 오랜만의 비행 때문인지 비행기에서 부터 두통이 좀 있었다. 두통을 잘 겪지 않기 때문에 비상약으로 두통약을 챙기지 않았는데 (약국에서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어 비염약만 구매해 갔던 나의 실수지). 쓰지 않을 것 같아도 두통약 같은 비상약은 꼭 구매해가는게 좋을 것 같다는 또 하나의 사실을 배웠다. 두통도 있고 날씨도 덥고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진 않았지만 호텔 체크인도 안되는 시간이니 호텔에서 쉴수도 없는 노릇. 일단 후쿠오카 타워로 갔다.


후쿠오카 타워는 새로운 출발을 하는 후쿠오카를 범선에 비유하여, 항해시 안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있는데 약8,000장의 반투명 거울로 만들어져 있어 '미러 세일(Mirror Sail)'이라 불리기도 한다. 전망대는 116, 123m지점의 두군데에 설치되어 있으며, 약 70초만에 1층에서 부터 123m 올라가는 고속 엘레베이터는 후쿠오카 타워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이다. 123m의 5층 전망대에서는 하카나만과 후쿠오카 돔, 후쿠오카 시내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탑주변에는 공원,마리존등 놀이시설이 갖춰져있다. 


- 출처 : 다음(Daum) 검색 







여기는 마리존이라는 일본 최초의 인공 지반 위에 세워진 해상 리조트 시설이라고 하는데 이곳에서 결혼식을 진행하는것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후쿠오카 타워 부근에는 후쿠오카 타워를 비롯해 마리존, 시사이드 모모치 해변, 야후 돔구장, 호크스 타운같은 여러시설이 있다.






시사이드 모모치 해변. 한 여름이라 해수욕객들이 많을것으로 예상했지만 너무나 한산한 모습에 약간 당황했다. 하지만 해운대처럼 물반 사람반인 곳보다 한산한 해수욕장이 나는 더 좋았다. 해수욕을 할 계획이 아니라서 신발을 벗고 발만 살짝 담가 볼 수 있었다. 모래는 햇빛열을 받아 어찌나 뜨겁던지.....






후쿠오카 타워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야경도 좋다고 하는데 타워 안까지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저녁시간도 아니라 야경볼것도 아니고 굳이 들어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사실 야경을 볼려고 했으면 저녁시간 때 방문해서 야경을 봐도 좋았겠지만 여행 계획 당시부터 야경을 볼 계획을 세우진 않았다. 괜히 야경 보려 늦게까지 돌아다녀야 하고 이번 여행은 무리하지 않고 여유있게 하자는게 목표였기 때문에 되도록 늦게까지 일정을 소화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신발과 양말을 벗고 모래사장을 가로지르는데 모래가 어찌나 뜨겁던지. 저 멀리 보이는 둥근 지붕 모양을 하고 있는게 야후 돔구장. 경기가 없는날 실내로 들어갈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야후돔도 그냥 지나면서 외향만 보는것으로 만족했다. 들어가서 경기를 볼 수 있는것도 아니고....







드디어 일본 바닷물에 발을 담가본다. 날씨가 더워서 발끝에 닿는 바닷물이 시원하게 느껴졌다. 백사장을 따라 발만 담근체 한참 걷다가 햇빛이 너무 강해서 나무 그늘 밑으로 이동했다. 이때 시간이 오후 2시였으니 한참 더울 시간이긴 했다.






웨딩화보를 찍는 신랑 신부. 드레스를 입은 신부 상체는 시원스럽지만 드레스 차림이  좀 더워 보일 것 같긴하다. 나무그늘 밑 벤치에 앉아 음악들으면서 쉬다가 호텔 체크인 시간이 다가와서 하카타역으로 이동했다. 시내를 마저 둘러보고 저녁에 들어가서 체크인 할까? 하다가 여전히 두통도 있고 날씨도 너무 더워서 일단 호텔에 들어가 조금 쉬었다 나오기로 했다. 숙소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고 에어컨 빵빵한 방에서 한숨 자고 일어나 5시쯤 다시 나왔다.


5시에 숙소를 나와서 이동한곳은 바로 텐진. 하카타역에서 100엔버스 (후쿠오카 주요 시내를 운행하는 버스. 요금은 무조건 100엔) 를 타고 텐진으로 이동했다. 사실 이날 텐진을 본격적으로 구경할 건 아니고 부탁받은게 있어서 텐진역 지하상가를 둘러봤다. 텐진을 비롯한 후쿠오카 시내지역은 여행 마지막날 다시 올 예정이라 텐진거리를 비롯한 주변 사진도 찍지 않았는데 마지막날에도 결국 사진은 찍어두지 못했다. 사실 나도 텐진주변 구석구석을 돌아보지 않아서 자세한 분위기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블로그를 검색해보면 여자분들이 좋아할 만한 아기자기한 카페와 상점이 많아 보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검색으로 찾아보고 방문하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참고 블로그 : 도쿄 동경 베쯔니 블로그 참고하기 






지하상가를 둘러보고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텐진에 있는 파르코건물 지하에 있는 유명한 함박스테이크 집에 방문했다. 인터넷에 텐진 파르코를 검색하면 수두룩 나오는 바로 그 유명한 맛집.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날고기와 원형모양의 불판을 주는데 먹을만큼 덜어내어 직접 구어 먹으면 된다. 맛집에 소개될 만큼 맛은 정말 기가 막히다. 단점은 유명한 만큼 손님이 많다. 내가 방문했을 때도 약 30정도를 기다린 후에나 먹을 수 있었다. 불판이 식었을 경우 교체해 달라고 하면 교체해주고 식사후에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후식으로 나온다.






한국인이 많이 오긴 하나보다. 종업원도 한국말을 할 줄 알고 이렇게 한국어 메뉴판도 준비되어 있어서 이용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다. 후쿠오카에 가게 된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강력추천 할 정도로 맛이 훌륭하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소화도 시킬겸 천천히 걸어서 돈키호테 나카스점을 방문하기로 했다. 텐진버스노선 시계방향으로 따라 걷다보면 gate's라는 건물이 있다. 그 건물 4층에 위치해 있는데 텐진에서 걸으면 성인 남성걸음으로 약 15분 정도 걸린다. 나카스 강변 다리를 건너면 gate's라는 간판이 건물 꼭대기에 있기 때문에 찾기 어렵진 않을것이다. 여기서 돈키호테란 아실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알려드리자면 없는거 빼고 다 있는 종합 마켓이다. 드럭스토어라고 부르기도 하고 우리나라로 치면 다이소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규모나 판매하는 물건의 종류에서는 다이소는 명함도 못내밀 만큼 규모도 엄청나게 크고 물건도 별의별 물건이 다 있다. 어찌나 규모가 크고 내부가 복잡하던지 이동하다 보면 출구를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곳 역시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여행중 기념을 위해 사진을 찍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되면 내가 직접 만지고 경험하는 시간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이것 역시 첫번째 여행에서 느꼈던 사실. 내가 사진을 찍으려고 여행을 온건지 직접 눈으로 즐기려고 온건지 모호해질수가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일단 직접 보고 경험하는데 중점을 두다 보니 방문했지만 사진을 찍지 못한 장소가 있다. 


나의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마음으로 미쳐 사진으로 남기지 못한 장소의 정보는 다른 블로그님들의 정보를 검색해서 참고 할 수 있도록 해드릴테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으시길. 방문해주신 분들에게 직접적인 정보는 못드리더라도 검색 시간은 줄여드리고 싶다.



돈키호테 참조 블로그 : 야무공주 블로그 참고하기










돈키호테 방문 후 9시가 조금 넘은 시간 숙소가 있는 하카타 역으로 돌아왔다. 하카타역의 저녁 모습. 하카타역에도 지하를 비롯해 음식점과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이 굉장히 많다. 하루 내지 반나절 정도를 하카타역에서 구경하는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내가 묵은 호텔은 하카타역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하카타역에서 1분거리) 컴포트 호텔 하카타. 숙박비에 조식이 포함되어 있어서 좋다.

호텔 내부는 대략 이런 모습. 1인실이라 좀 작은 편이긴 하지만 혼자 지내기에는 전혀 불편하지 않다. 객실의 방향위치에 따라서 창가로 하카타역이 보이는 뷰가 좋은 객실을 만날 수 있으나 나는 하카타역 반대편에 위치한 객실이라 호텔안에서 하카타역 전경을 보진 못했다. 하지만 방 창문 멀리 후쿠오카 타워가 살짝 보이긴 한다. 호텔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것도 아니고 휴식이나 잠만 잘거니깐 이정도면 뭐 만족스러웠다. 참고로 비행기표는 여행사 사이트를 통해 예매했고 호텔의 경우는 익스피디아를 이용했다. 익스피디아가 예약 취소 수수료도 없고 비행기를 예약했던 여행사보다 가격도 저렴했다. 여행출발에 앞서 3박4일 일정에서 4박5일 일정으로 변경했는데 그때 취소하고 다시 호텔을 예약하는 과정에서 예약 취소 수수료가 없어서 완전 만족스러웠다. 


컨디션 난조로 힘들었던 첫날 일정을 마치고 드디어 휴식. 근데 왜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입력했는데도 속도가 빠르질 않는거지?


내일은 나가사키로 간다. 이번 여행일정중에서 가장 힘든 날이 될거야...